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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2001



제           명: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출           연: 이영애, 유지태

제 작 / 감 독: 허진호

 

 

우리는 안다.

계절은 반복되고, 잔치는 다시 시작되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는것을...

그렇게 믿고 싶은것을...

 

어디선가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것이 기적같아요.

그러니 사랑에 빠졌던 사람은 이미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가고, 잔치는 끝이나고, 사랑은 변한다.

집에있을때 홈드레스 대신, 목이늘어진 T셔츠를 입는것이 현실이듯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사랑은 변한다

사랑에 빠지는 속도는 서로 달라도, 사랑이 식어가는 속도가 같으면 좋으련만

한사람의 사랑은 이미 지루해져 가고있고

다른 한사람의 사랑은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사랑의 기쁨이 사랑의 슬픔으로 변한다.

 

사랑이 변하면 모든것이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