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외수, 트위터, 좋은글

요즘은 강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종이로 불도저 접을 줄 아는 사람?

 

가끔은 내게 도움을 주어야 마땅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남보다 더 적극적으로 훼방을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훼방의 타당성은 대개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입니다.

아놔, 빌어먹을 놈의 사랑. 개한테나 주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울지 마라.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말라 버리는 접시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고여서 넘치는 옹달샘이다.

울지 마라.

헌 사랑이 떠나면 새 사랑이 오나니.

울지 마라.

 

꽃이야 누군들 사랑하지 못하랴.

최소한 지렁이 걸레 정도는 되어야 사랑도 슬프지만 제 맛이 나는 법.

 

여기도 봄이요, 저기도 봄이요. 빌어먹을,

이 나이에 무슨 사춘기라도 다시 겪어 보라는 얘기냐.

이산 저산 분홍 산벚꽃 무더기로 팝콘 터지듯이 터지는구나.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

 

소설은 언제 나오나요, 라고 묻는 독자분을 만나면 압박감을 느낀다.

반대로, 제 소설은 모두 읽으셨나요, 하고 되물으면 혹시 압박감을 느끼실까.

 

속담의 재발견-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는 새가 한 시간 더 고달프다.

 

지금 이 시간까지 깨어서

술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친구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글 올리고 계시는 분들.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딱 세 음절. 외. 롭. 다.

 

작가 이외수는 BBQ와 함께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닭이 먼저일까요 알이 먼저일까요. 네, 맞습니다. BBQ가 먼저입니다.

금전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매달 천만원씩을 기부하는 치킨의 지존, BBQ가 먼저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작별을 하든 미워하기 때문에 작별을 하든

결국 서로에게 남는 건 기나 긴 아픔 뿐이네.

 

내 그늘진 스무살 뜨락에 쐐기풀 한 포기.

뿌리째 뽑아 버리고 싶지만 뽑히지 않는 첫사랑

 

 

- 이외수 님의 트위터中

 

출처  twitter.com/oisoo

 

------------------------------------------------------------------------------------------

트위터 글을모아 책까지내신 이외수님

세대간 격차를 뛰어넘는

세상에 바른소리를 하는 당신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