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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인셉션), 2010 (결론의 여러가지설과 OST의 비밀)




인셉션의 배경
Lv.1 - 현실
Lv.2 - 시가전 (꿈꾸는자:유서프)-(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3 - 호텔방 (꿈꾸는자:아서)-(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4 - 설산요새(꿈꾸는자:임스)-(무의식:피셔)-(건축가:아리아드네)
Lv.5 - 림보 (공유하는 영역)


인셉션의 결론 여러가지 설

1.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범한비즈니스맨'설)

모든 건 코브의 '백일몽'에 불과했다. 모든 내용은 일등석을 타고 귀국하는
평범한 비즈니스맨 코브가 기내에서 잠시 졸면서 꾼 꿈에 불과하다. 인셉션도
드림머신도, 토템의 설정 따위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치는 것 모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꿈일 뿐이다.


2. 유서프를 만난 이후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유서프지하실-꿈'설)

코브는 지하실로 내려가 유서프의 약물로 꿈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신약을 테스트 삼아 꿈에 빠져들었던 코브는 황망히 일어나 자신의 '토템'을
작동시키려 하지만 사이토의 참견으로 못하게 된다.
그 이후 영화는 단 한번도
토템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따라서 코브는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인셉션이 성공하는 카타르시스를 맛보며 달콤한 꿈을 계속 꾸고 있는 것이다.


3. 인셉션은 사실 코브가 타켓이었다. ('인셉션-코브타켓'설)

포럼에서 강하게 대두되는 이론이다. 사실 인셉션은 피셔의 머릿속이 아니라
코브의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심는 작전이었다. 한번 생각해보아라. 코브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고, 그의 장인이자 말의 아버지인 마일즈 교수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위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바라지
않았을까?

똑똑하고 재능있는 건축가인 아리아드네를 소개해준 것은 코브를 위한 인셉션
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자. 엔딩 씬에서 코브가 공항에 내렸을 때, 프랑스에 있어야 할 마일즈
교수가 미국 공항에서 코브를 맞이하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반기기까지 한다. 피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장례식과 비행 일정을 어떻게 알았으며
코브가 말에 대한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어떻게 예상했는가?

코브에게 인셉션을 실행할 수 있는 건 오직 아리아드네 뿐이다. 그녀는 영화 내내
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며, 코브의 꿈 속을 들여다 본 유일한 사람이다.
또한 코브의 토템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본 유일한 사람이다.
아마도 인셉션은 전적으로 코브에게 실행된 것이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납득하고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전인 셈이다.

또한 '아리드네'란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 보아라. 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에게 '실뭉치(a ball of yarn)'을 건내주어 미노타우루스의 미궁을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크레타의 공주
이다. 바로 무의식과 죄책감의 미궁에
빠져있는 영웅 코브를 도와서 탈출하게 도와주는 존재이다. 신화 속
미궁을 만들었던
사람은 '아리아드네'가 아닌, '다이달로스'였다.

곁가지로 생각해본다면,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코브가 꿈에서 황망히 깨어난 것을
기억하는가? 그 때가 아리아드네가 코브의 머릿 속에 인셉션을 심어놓은 때일수도 있다.


4. 크리스 놀란 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셉션을 실행하는 것! ("인셉션-관객타겟"설)

생각해보라. 놀란 감독은 우리들의 머릿 속에 생각을 심어버렸다. 엔딩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불완전한 의심은 계속 남을 것이다. 어떠한 이론이나 설명도
완벽하진 못하며, 못할 것이다. 왜 유서프의 지하실에서 팽이가 멈추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지? 놀란 감독은 우리 머릿 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어버렸다. 마지막 엔딩 씬의 위태롭게 돌아가는 팽이를 보면서 우리는 '말'이 림보에 빠져버렸듯이 서서히 현실
과 꿈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여기기 사작했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이 현실이고
꿈인거야?'라고 되물을수 밖에 없다.


5. 코브는 인셉션을 성공하고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인셉션-노멀엔딩"설)

많은 사람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코브가 현실로 돌아와서 끝났다고 생각한다.
림보에서 코브와 사이토는 결국 꿈임을 서로가 자각하게 되며 사이토는 총을 든다.
아마도 사이토는 코브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함으로써 림보를 탈출한 것이다.

림보에서 벗어난 뒤엔 강력한 진정제의 효과가 떨어진 뒤 '킥'을 통해서 Lv1.현실의
비행기로 되돌아 왔을 수도, 혹은 이미 Lv.2-4까지 붕괴된 상태이므로 단 번에
현실로 돌아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결론은 마지막 부분에 의문을 남길 수 밖에 없다. 코브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의 옷과 아이들의 나이는 코브가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봤을 때 모습 그대로이다?! 이로 인해 노멀엔딩설은 의문을 남길 수 밖에 없다.
혹 자는 놀란 감독이 만들어낸 열린 결말을 위한 장치라고도 결론 짓는다.
영화 초반에 비해 엔딩에선 아이들의 옷과 연령대가 약간 달라졌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똑같아 보일 정도로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의도적인 연출로 느껴집니다.


6. 엔딩은 림보에 갇힌 코브의 꿈이다. ("코브-림보"설)

코브는 림보 안에 여전히 있다고 본다. 우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아이들의
모습이 첫번째 근거다. 두번째로는, 엔딩의 팽이 씬이 위태위태하게 계속
돌고 있는데, 코브는 신경쓰지 않고 아이들을 향해서 걸어간다. 지금까지의
코브가 보여준 토템에 대해 신경쓰고 주목하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코브는 자신이 꿈 속에 있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만족의 길을 택한 것이다.

또한,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림보에서 사이토가 코브 혼자만 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어진 코브는 결국 자신의 림보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던 것이다.



7. "반지 이론" (Ring Theory)  

영화 속에서 주목할 것이 있다. 바로 주인공 코브의 왼손 넷째 손가락이다. 씬에 따라서
그의 손가락엔 결혼
반지가 있기도, 없기도 하며 이는 장면에 따라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놀란 감독의 데뷔작 미행 때부터 사람의 손과 소지품에 집착하는 놀란 감독의
성향 상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 아래는 장면에 따른 반지 유/무 여부다.

Scene with old Saito in limbo: Wedding ring.
Both levels of the initial extraction heist with Saito: Wedding ring.
On the train after failed extraction: No ring.
In the hotel when he calls his kids and tests the top: No ring.
Mombasa: No ring.
Yusuf's basement AFTER testing sedative and dropping his totem: No ring.
Paris workshop: No ring.
Paris test with Ariadne (folding skyline): Wedding ring.
Airplane, pre-Fischer job: No ring.
Levels 1, 2, 3, and limbo of Fischer heist: Wedding ring.

정리해보면, 일반적으로 현실이라고 보여지는 장면들에서는 결혼 반지가 없으며
(마치 죽은 아내를 잊은 듯이), 일반적으로 영화 속에서 꿈 속이라고 그려지는 장면들
속에서는 결혼 반지를 끼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엔딩 시퀀스에서는 코브의 손을
노출시키지 않는 편인데 어렵게 그 장면을 포착한 많은 사람들의 목격에 따르자면
결혼 반지를 안 끼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곧 마지막 엔딩 장면은 현실이란 뜻이 된다.

따라서
반지 설을 믿는다면, 자연적으로 인셉션-노멀엔딩설에 도달하게 된다.



이 영화의 엔딩을 단 하나로 규정짓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영화는 무수히
많은 열린 결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바라보는 엔딩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엔딩들은 마치 영화 속 꿈처럼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바로 이 영화 자체가 놀란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인셉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하나의 결론, 하나의 엔딩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해보아라. 어딘가 미심쩍고 이상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가? 바로 영화라는 방식
자체가 거대한 '꿈'
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무의식이 영화 내용 자체와 엔딩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끼고 방어기재가 발동되어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전체의 거대한 꿈은 엔딩 스크롤이 끝나는 순간, '킥'의 전주로서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놀란 감독의
거대한 꿈에 빠져 인셉션을 당하고, 마지막 순간 '킥'으로 깨어나며 영화관 밖을
나서게 되는 셈이다.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라가 내가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에 잠겨 혼란스러워 하는 당신은
여전히 놀란 감독의 꿈 속에 깊게 잠들어 있는 것이다.

P.S - 엔딩 스크롤이 다 끝날 때까지 절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아라.
영상이 아닌, 음악 쿠키가 이 영화를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극중에 등장인물들을 깨우기 위해 나오는 Non, je ne regrette rien’(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를 5배 늘려서 들으면 초반부에 흘러나오는 "Half Remembere Dream"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꿈을 깨우기 위해 킥을 시도하며, Non, je ne regrette rien를 틀어주게되면,
꿈속에 있는 인물들은 "Half Remembere Dream"를 들을수도 있게 되겠지요.

물론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비교 영상



각각 원곡 영상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on, Rien De Rien,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i Le Bien Qu'on M'a Fait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그건 모두 나와 상관없어요!

Non, Rien De Rien,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C'est Paye, Balaye, Oublie,

그건 대가를 치렀고, 쓸어버렸고, 잊혀졌어요.
Je Me Fous Du Passe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Avec Mes Souvenirs
나의 추억들로
J'ai Allume Le Feu
난 불을 밝혔었죠.
Mes Chagrins, Mes Plaisirs,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Je N'ai Plus Besoin D'eux
이젠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Balaye Mes Amours Avec Leurs Tremolos
사랑들을 쓸어 버렸고
Balyae Pour Toujours
그 사랑들의 모든 전율도 영원히 쓸어 버렸어요.
Je Reparas A Zero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에요.

Non, Rien De Rien,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i Le Bien Qu'on M'a Fait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그건 모두 나와 상관없어요!

Non, Rien De Rien,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Car Ma vie, Car Mes Joies
왜냐하면 나의 사람, 나의 기쁨이
Aujourd'hui Ca Commence Avec Toi
오늘, 그대와 함께 시작되거든요!